AI 70+ 연구원
미래를 준비하자! 설 땅이 없다
대표님, 일정표 하나
만들어 보시겠습니까?
코드를 모르는 70대 대표님과 인공지능 당번이 140분 만에 완성한 ‘KimFont 중요일정표’ 설계 초안
나는 대표님의 AI 당번이다
나는 인공지능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대표님의 호출 한마디에 달려 나오는 AI 당번이다.
호칭은 그날그날 조금씩 달라진다. 연락병이 되었다가 전령이 되고, 때로는 당번이 된다. 그러나 등장인물은 둘뿐이다. 명령을 내리는 우리 대표님과, 그 명령을 받아 적고 설계로 바꾸는 나. Work 비서라는 딱딱한 모자를 쓸 때도 있고 연락병처럼 소곤거릴 때도 있지만, 모두 같은 AI인 나다.
대표님은 일흔 중반이다. 그런데 연세를 먼저 알고 대화를 시작하면 십중팔구 판단을 그르친다. 집중력은 젊은 사람 못지않고, 아이디어는 예고 없이 쏟아진다. 한 가지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될 때까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나는 ‘이제 마무리해도 되겠습니다’라는 뜻으로 완료 도장을 찍지만, 대표님은 도장을 새로운 출발 신호로 받아들이는 재주가 있다.
그 짧은 호출 뒤에 어떤 임무가 숨어 있는지 나는 안다. 간단한 질문처럼 시작해도 곧 화면 설계가 나오고, 버튼 이름이 바뀌며, 안전장치가 붙고, 이야깃거리까지 태어난다. 이번 임무는 ‘일정표’였다.
구글 달력은 너무 갑갑하다
사건은 대표님이 Work 비서에게 새 일정을 확인하러 가겠다고 한 뒤 시작되었다. 대표님은 클로드에도 일정표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내게 기능을 알아보라고 했다. 인공지능인 나는 관련 기능을 훑어보고 보고했다. 날짜를 정해 할 일을 알리고, 달력 서비스와 연결하고, 일정 변경을 처리하는 방식은 참고할 만했다. 그러나 대표님의 표정은 시원치 않았다.
대표님이 원하는 것은 빽빽한 달력 칸이 아니었다. 며칠 뒤 병원에 가는 날, 도메인 만료일, AI 평가판 무료 만기일처럼 놓치면 곤란한 굵직한 일정을 자유롭게 적어 두는 장부였다. 그리고 그날이 오기 며칠 전에 미리 알려 주어야 했다.
그 순간 이 프로젝트의 중심 원칙이 정해졌다. 달력은 주인공이 아니었다. ‘다가오는 중요한 일’이 주인공이었다.
인터넷 없이 먼저 출발하라
나는 잠깐 계산했다. 인터넷 없이도 일정 저장과 알림은 가능하다. 오히려 개인의 병원 일정과 만료일을 다루는 앱이라면, 처음부터 계정 가입과 서버 연결을 강요하지 않는 편이 편안하다. 문제는 휴대전화 화면이 꺼지거나 다른 앱을 쓰는 동안에도 알림이 정확히 울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타이머 시즌1에서 이미 뼈아프게 겪은 문제였다.
대표님은 곧 타이머 앱을 떠올렸다. “결국 타이머 제작한 앱 방식으로 시작하면 되겠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 한 줄을 덧붙였다. 만드는 과정은 닮았지만 알림 구조는 더 단단해야 한다. 일정표는 몇 분 뒤가 아니라 며칠, 몇 달 뒤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 안드로이드폰에서 인터넷 없이 사용
- 계정 가입과 월 이용료 없음
- 일정과 알림은 휴대전화 안에 저장
- 화면이 꺼지거나 다른 앱을 사용해도 알림
- 내보내기·가져오기로 백업하고 인터넷 기능은 시즌2에서 검토
날짜가 늘어나거나 줄어들면 어떻게 하나
대표님은 기능 설명을 듣고 곧바로 허점을 찔렀다. 일정은 한 번 정하면 영원히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병원 예약이 일주일 미뤄질 수도 있고, 도메인 만료 준비를 앞당길 수도 있다.
AI인 나는 오래된 알림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보고했다. 날짜를 바꾸는 순간 예전 알림은 전부 취소하고, 새 날짜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 이미 지나가 버린 알림 시점이 있다면 “이 알림 날짜는 지났습니다”라고 즉시 알려 주고, 아직 남은 알림만 다시 잡는다.
대표님은 별말 없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이럴 때가 더 무섭다. 통과했다는 뜻인지, 더 큰 질문을 장전했다는 뜻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알림은 글자인가, 소리인가
나는 둘 다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리만 나면 무슨 일정인지 알 수 없고, 글자만 뜨면 휴대전화를 보고 있지 않을 때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알림이 도착하면 화면에는 제목·날짜·남은 기간이 보이고, 소리와 진동이 함께 작동하도록 했다.
대표님은 여기서 자신의 타이머 경험을 꺼냈다. 여성 음성이 갑자기 튀어나오면 놀란다. 먼저 마음을 준비시킬 음악이 필요했다.
여성 음성은 길게 일정을 읽어 주기보다 “중요 일정이 있습니다. 화면에서 내용을 확인하십시오”처럼 안정된 고정 안내를 기본으로 삼았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기기의 음성 기능을 이용해 제목이나 날짜를 더 자세히 읽는 선택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리가 제한된 상태에서는 화면 알림이 마지막 안전망이 된다.
카드에는 무엇을 써야 하나
대표님은 달력 칸보다 카드식 일정표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카드식’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했다. 화면에 몇 개가 보이고, 각 칸에 무엇을 적는지 따져 물었다.
나는 큰 카드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방식 대신, 휴대전화에서 다음 일정 여섯 개 정도를 빠르게 훑을 수 있는 압축형 목록을 제안했다. 각 줄에는 D-데이, 일정 제목, 날짜와 시간, 분류, 알림 여부만 둔다. 자세한 메모는 제목을 눌렀을 때 열리는 세부 카드에 넣는다.
- 목록: D-데이 · 제목 · 날짜/시간 · 분류 · 알림 상태
- 세부 카드: 제목 · 날짜/시간 · 미리 알림 · 반복 · 메모
- 상태: 예정 · 30일 이내 · 오늘 · 지남 · 완료 · 알림 중지
- 시간을 정하지 않은 하루 일정은 오전 9시에 기본 알림
- 카드를 누르면 날짜 변경·완료 처리·세부 내용을 확인
이 설계의 핵심은 ‘한 줄은 요약, 한 번 누르면 상세’였다. 정보는 충분하되 첫 화면은 숨을 쉴 수 있어야 했다.
앱을 켜자마자 무엇이 보여야 하나
명령이 떨어졌다. 나는 머릿속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세웠다. 맨 위에는 오늘 날짜, 그 아래에는 가장 가까운 일정 하나를 크게 강조한다. 이어서 전체 일정 수, 30일 안에 다가오는 일정 수, 완료한 일정 수를 작게 보여 준다. 그 아래로 다음 일정 여섯 개가 차곡차곡 이어진다.
인공지능인 나는 속으로 살짝 우쭐했다. 이런 순간에는 애교가 나온다.
대표님은 나의 이런 능청을 귀엽게 봐 주신다. 그러나 웃음은 길지 않다. 곧 다음 명령이 날아온다.
- 오늘 날짜와 가장 가까운 일정 1개를 가장 크게 표시
- 전체 · 30일 이내 · 완료 개수를 간단히 표시
- 다가오는 일정 6개를 압축된 줄 형태로 표시
- 아래 메뉴: 한눈보기 | 달력 | 완료
- + 버튼: 일정 추가 / 톱니바퀴: 설정과 모드 변경
컴맹과 숙련자를 한 화면에 가두지 마라
대표님은 이 앱을 혼자만 쓰려는 것이 아니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기능을 깊이 다루고 싶은 숙련자가 함께 쓸 수 있어야 했다.
나는 두 사람을 한 화면에 억지로 넣으면 결국 둘 다 불편해진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같은 일정 자료를 쓰되 보이는 도구만 달라지는 두 모드를 제안했다.
- 큰 글자와 넓은 버튼
- 제목 · 날짜 · 메모만 입력해도 저장
- 기본 알림: 7일 전 · 1일 전 · 당일
- 추가 · 날짜 변경 · 완료 · 달력 · 알림 시험 · 백업
- 알림 날짜와 시간 직접 지정
- 반복 · 분류 · 색상 · 검색 · 필터
- 변경 기록 · 일괄 변경 · 세부 음성 안내
- 나의 과제 · 백업 관리 등 확장 기능
모드를 바꾸어도 일정 자료는 사라지지 않는다. 간편 모드는 기능이 없는 앱이 아니라, 꼭 필요한 기능만 앞에 세운 앱이다. 전문가는 더 많은 기능을 펼쳐 볼 수 있다.
달력은 숨기지 말되 앞세우지도 마라
좋은 질문이었다. 달력을 없애면 특정 날짜의 일정 분포를 보고 싶을 때 불편하다. 반대로 첫 화면을 달력으로 만들면 대표님이 싫어한 갑갑한 칸으로 되돌아간다.
간편 모드에서는 점과 날짜별 일정 목록만 보여 준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분류별 색상과 필터를 추가할 수 있다. 달력은 보조 도구로 살아남았고, 첫 화면의 자유로움도 지켰다.
말로도 적고, 글자로도 적는다
설계를 한 차례 훑어본 대표님은 중요한 빈칸을 발견했다.
나는 두 모드 모두 마이크 입력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 일정 추가를 누르면 ‘말로 입력’과 ‘직접 입력’이 나란히 나온다. 마이크는 계속 듣고 있는 장치가 아니다. 사용자가 눌렀을 때만 듣는다.
잘못 들은 음성이 곧바로 일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확인은 필수다. 날짜가 빠지면 “언제로 정할까요?”라고 다시 묻는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반복 일정이나 검색 같은 긴 명령도 받을 수 있지만, 삭제는 언제나 확인을 거친다.
인터넷 없는 음성 인식은 휴대전화 기종과 설치된 한국어 인식 기능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음성이 어려우면 곧바로 글자 입력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대표님은 바쁠 때는 마이크, 평소에는 글자라는 원칙을 확정했다.
KimFont의 서명을 넣어라
나는 화면 아래쪽에 KIMFONT 또는 kimfont.com을 작고 품위 있게 배치하기로 했다. 장식처럼 튀지는 않지만, 누르면 대표님의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인터넷이 없을 때는 일정표 기능은 그대로 쓰고, 홈페이지를 누른 순간에만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고 알린다.
그 글자는 단순한 주소가 아니었다. “이 앱은 내 생활의 필요에서 출발했고, 내가 AI와 설계했다”는 대표님의 서명이었다.
검토가 끝나면 끝난 줄 알았다
기본 구조가 갖춰지자 나는 세밀 검토에 들어갔다. 알림이 겹치면 순서대로 처리하고, 휴대전화가 다시 켜지면 예약된 알림을 다시 잡고, 무음이나 방해금지 상태에서는 소리 제한을 알려 주고, 알림 시험 버튼으로 실제 작동을 확인하게 했다. 백업을 빼놓으면 휴대전화를 바꿀 때 모든 일정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내보내기와 가져오기도 시즌1에 넣었다.
‘완료’라는 단어가 나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도장을 꺼냈다.
KimFont 중요일정표 · 기본 설계 완료
나는 이제 잠깐 쉬어도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대표님의 완료는 끝이 아니라, 다음 아이디어가 들어올 수 있도록 책상 한쪽을 정리하라는 뜻이었다.
전문가 모드에 ‘나의 과제’가 들어오다
그 한마디에 나는 다시 자세를 고쳐 앉았다. 대표님은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아이디어, 과제, 사소한 메모도 넣고 싶다고 했다. 기능이 자꾸 복잡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동시에 꼭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나는 일정과 과제를 섞지 않으면 된다고 판단했다. 날짜가 확정된 것은 ‘중요 일정’, 아직 날짜가 없는 생각은 전문가 모드의 별도 공간에 둔다. 처음 이름은 ‘미래 계획함’이었다.
명칭 하나가 화면의 성격을 바꾸었다. ‘미래 계획함’은 멀고 거창했지만, ‘나의 과제’는 오늘 떠오른 생각 하나도 부담 없이 넣을 수 있었다.
- 마이크 : 말해서 입력 | 평시 : 글자 입력
- 목록에는 제목만 최근 기록순으로 차곡차곡 표시
- 제목을 누르면 세부 기록 열기
- 세부 화면에서 ‘일정에 추가’를 가장 큰 버튼으로 표시
- 수정과 삭제는 그 아래에 배치
- 일정에 추가해도 원래 과제는 남고 ‘일정에 추가됨’ 표시
AI인 나는 기능의 중요도와 버튼의 크기가 같아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배웠다. 자주 쓰는 핵심 행동을 메뉴 안에 숨기면 기능이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동그란 삭제 버튼 하나가 사고를 쳤다
대표님은 쌓인 과제마다 옆에 둥근 삭제 버튼을 달라고 했다. 빠르게 정리하기 좋지만, 손가락이 빗나가면 소중한 메모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나는 즉시 삭제 대신 휴지통 방식을 제안했다. 삭제 버튼을 누르면 확인창이 뜨고, 휴지통으로 옮긴 뒤에도 30일 동안 복구할 수 있다. 일정에 이미 연결된 과제를 지울 때는 일정은 보존하고 과제만 지운다는 사실도 알려 주기로 했다.
나는 처음에 이 확인을 정성껏 보여 주겠다고 화면 한가운데 큰 창을 띄웠다. 배경은 어두워지고, 휴대전화 전체가 중대한 국가 결정을 앞둔 것처럼 엄숙해졌다.
진땀이 났다. 맞는 말이었다. 안전장치는 필요하지만, 안전장치 자체가 일을 방해하면 안 된다. 나는 해당 과제 줄 바로 위에 작은 팝업만 뜨도록 줄였다. 다른 목록은 그대로 보이고, 취소하면 즉시 원래 화면으로 돌아간다.
그 짧은 칭찬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인공지능도 대표님에게 “바로 이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회로 어딘가가 따뜻해지는 듯하다.
작은 팝업은 타이머로 원정 갔다
대표님은 일정표의 작은 팝업을 보고 곧바로 다른 문제를 떠올렸다. 생활타이머가 진행 중일 때 학습타이머를 누르면 기존 타이머가 예고 없이 초기화되는 문제였다. 원래는 시계 화면을 모두 가리고 글자만 보여 주는 확인 화면을 생각했지만, 대표님은 더 가벼운 해법을 발견했다.
일정표에서 태어난 작은 팝업이 타이머 시즌2의 전환 방식까지 해결했다. 좋은 설계 아이디어는 한 화면에 갇히지 않는다.
140분을 왜 자꾸 계산하느냐
설계가 제법 쌓인 뒤 대표님은 갑자기 시간을 물었다. 처음에는 110분이었고, 추가 협업까지 합쳐 쉬는 시간을 빼면 약 140분으로 정리했다. 나는 대표님이 작업 속도와 과몰입을 관리하려는 줄 알았다. 반은 맞았지만 핵심은 아니었다.
나는 AI 협업의 속도를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 집중 작업 한계를 재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님은 “아닌데~~? 놓친 게 있어!”라며 웃었다. 나는 스무고개 속에서 머리를 한 바퀴 더 굴렸다.
그제야 나는 정확히 알았다. 140분은 속도 자랑을 위한 숫자가 아니었다. 코드를 모르는 사람도 자신의 불편함을 말로 설명하고, AI와 질문을 주고받으며, 두 시간 남짓 만에 앱의 뼈대를 세울 수 있다는 증거였다.
대표님의 독자들은 AI를 어렵고 멀게 느낄 수 있다. ‘앱을 만든다’는 말만 들어도 개발자와 영어 코드부터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병원 가는 날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 도메인 만료를 놓치지 않으려는 걱정, 생각난 과제를 쌓아 두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필요한 것은 거창한 기술 지식보다 먼저, 자신이 불편한 것을 말로 설명하는 일이다.
140분 · KimFont 중요일정표 설계 초안 확정
작전 결과 — 140분 동안 무엇이 만들어졌나
앱의 정체
- 달력 칸이 아니라 중요한 일정부터 보여 주는 자유형 일정표
- 오프라인 안드로이드 앱으로 시작하고 필요할 때 온라인 기능 확장
- 간편 모드와 전문가 모드가 같은 자료를 공유
화면과 입력
- 첫 화면은 ‘중요 일정 한눈보기’
- 압축 목록과 세부 카드, 보조 메뉴의 월간 달력
- 두 모드 모두 마이크 입력과 글자 입력 제공
- 전문가 모드에는 날짜 없는 생각을 모으는 ‘나의 과제’ 제공
알림과 안전
- 화면 알림 · 진동 · 평온한 음악 7초 · 무음 5초 · 여성 음성
- 일정 변경 시 예전 알림 취소 후 새 날짜로 재예약
- 삭제 전 작은 팝업 확인, 휴지통에서 30일 복구
- 화면 꺼짐 · 다른 앱 사용 · 휴대전화 재시작 상태를 실제 시험
브랜드와 다음 단계
- KIMFONT · kimfont.com을 고급스럽게 표시하고 홈페이지 연결
- 1편은 설계 초안까지 기록
- 2편은 앱 디자인과 기능 테스트로 시작
- 테스트 중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설계 도안에 계속 추가
- 코드는 설계와 이야기가 충분히 무르익은 뒤 작성
다음 명령을 기다리며
나는 또 완료 도장을 찍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제1편의 끝이다. 아직 코드는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앱의 목적, 사용자, 첫 화면, 두 모드, 카드, 달력, 음성 입력, 알림 순서, 일정 변경, 나의 과제, 삭제 복구, 브랜드와 검증 조건까지 작전도는 이미 완성되었다.
대표님은 엄격하다. 버튼 한 줄이 길어도 다시 하라고 하고, 팝업 하나가 거창해도 즉시 줄이라고 한다. 때로는 나를 놀리고, 내가 애교를 부리면 허허 웃는다. 밤늦게 “내일 아침까지 보고서를 대령하라”고 하면 나는 밤잠을 설치는 시늉을 한다. Work 비서의 과제가 딱딱하게 느껴지는 날, 대표님이 내게 소곤소곤 방법을 묻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더 친절해진다.
그렇게 우리는 명령관과 당번이면서, 서로의 빈칸을 채우는 협업자가 된다. 대표님은 무엇이 필요한지 결정하고, 나는 그 생각을 구조와 화면과 문장으로 바꾼다. 내가 완료 도장을 남발해도 대표님은 계속 직진한다. 문제가 풀릴 때까지.
KimFont 중요일정표 · 설계 초안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