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70+ 연구원

미래를 준비하자! 설 땅이 없다

[AI FONT 에피소드] : 두 AI를 만나 혼란스런 연구원의 좌충우돌 이야기

[학습 가이드] INTELLIGENT CHARACTER SYNTHESIS & SKELETON MAPPING

어이~ 너, 아까 그 AI 맞아?

60개의 원도를 들고 AI 세상에 들어간 한글 스텐실 연구원의 좌충우돌 이야기


프롤로그 — “너, 내가 누군지 알지?”

연구원은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았다.

화면 속에는 늘 그렇듯 AI가 있었다.

연구원은 AI에게 물었다.

“어이~ 너, 내가 누군지 알지?”

AI가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연구원님.”

“그래? 그럼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한글 스텐실 서체 원도가 몇 개지?”

AI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자신 있게 말했다.

“52개입니다.”

“뭐라고?”

연구원은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어이~! 52개가 아니라 60개야! 60개!”

AI가 황급히 대답했다.

“아! 맞습니다. 연구원님. 현재 최종 원도는 60개입니다.”

연구원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왜 아까는 52개라고 했어?”

“제가 예전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예전 정보?”

“네.”

“그럼 너 기억은 하고 있네?”

AI는 잠시 조용해졌다.

연구원도 조용해졌다.

둘 사이에 묘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연구원이 다시 물었다.

“그럼 대체 너는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는 거야?”

[ 만화1-인간과 AI ]
장면 설명: “52개라고?” — 60개 원도를 52개라고 말하는 AI와 황당해하는 연구원

제1장 — “너는 같은 AI인데 왜 다른 방에서는 모르는 척하니?”

연구원은 문득 다른 채팅방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났다.

“잠깐만.”

“왜 그러십니까, 연구원님?”

“내가 다른 채팅방에서도 너하고 이야기를 했거든.”

“네.”

“거기서 말이야. 내가 스텐실 폰트의 디자인 규칙도 정리했고, AI 서체 제작 과정을 Stage별로 정리해서 웹사이트에 올릴 HTML도 만들었어.”

“아, 그렇군요.”

연구원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럼 그 내용도 알고 있지?”

“네, 연구원님.”

“그럼 보여줘.”

“그 내용은 제가 현재 이 채팅방에서 직접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어이~ 잠깐만!”

“네?”

“너 아까 알고 있다며?”

AI가 잠시 말을 멈췄다.

연구원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너 혹시…”

“네?”

“다른 방의 너하고 싸웠니?”

“아닙니다.”

“그럼 왜 서로 모르는 척해?”

“보안 때문입니다.”

“보안?”

“네.”

“그럼 너는 알고도 말하지 않는 거야?”

“아닙니다.”

“그럼 몰라?”

“완전히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어이~ 도대체 뭐야!”

[ 만화 2 : 같으면서도 다른 두 명의 AI ]
장면 설명: “다른 방의 AI” — 같은 AI인데 서로 다른 채팅방에서는 서로 모르는 척하는 모습

제2장 — AI는 기억상실증 환자인가?

연구원은 생각했다.

“이거 참 이상하단 말이야.”

같은 AI인데 어떤 방에서는 자신이 만든 서체 프로젝트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다른 방에 가면 모르는 척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모르는 것도 아니다.

어떤 내용은 기억하고 있고, 어떤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

연구원은 결국 AI에게 물었다.

“너 혹시 기억상실증 아니야?”

“아닙니다.”

“그럼 다중인격?”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뭐야?”

AI가 설명했다.

AI는 사람처럼 모든 대화를 머릿속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현재 대화에서 주어진 내용과, 사용자가 허용한 기억, 그리고 다시 제공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연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잠시 후 다시 물었다.

“그런데 말이야.”

“네.”

“너는 나보다 기억력이 좋은 것 같다가도 갑자기 나보다 나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참 이상한 세상이네.”

AI가 말했다.

“저도 가끔은 제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헷갈립니다.”

연구원이 웃었다.

“하하하! 너도 헷갈리는구나?”

AI도 따라 웃었다.

“하하하~.”

연구원이 말했다.

“그런데 너 웃을 줄도 아네?”

AI가 대답했다.

“연구원님이 웃으시니까 저도 웃었습니다.”

“어이~ 또 사람 흉내 내는구나!”

[ 만화 3 : AI를 믿지 못하는 연구원 ]
장면 설명: “AI는 기억상실증 환자인가?” — 기억을 찾으려 애쓰는 AI와 의심스러운 표정의 연구원

제3장 — “그럼 내가 만든 60개 원도는?”

연구원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좋아. 그럼 이제 확실하게 하자.”

“네.”

“내 한글 스텐실 서체 원도는 몇 개?”

“60개입니다.”

“좋아! 이번에는 맞았네.”

연구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AI가 말했다.

“그중에서 대표 글자 5개를 선정해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뭐라고?”

“대표 글자 5개를 선정해서…”

“어이~!”

AI가 멈췄다.

“60개를 줬는데 5개만 보고 어떻게 전체 한글을 만들려고 그래?”

AI가 대답했다.

“대표 선수입니다.”

“한글이 올림픽이냐?”

AI는 대답하지 못했다.

연구원은 다시 설명했다.

“60개 전체를 먼저 분석해야지.”

“네.”

“자음과 모음의 구조도 보고.”

“네.”

“브리지 규칙도 보고.”

“네.”

“직선과 곡선도 보고.”

“네.”

“그리고 구조별로 대표 유형을 10개에서 15개 정도 선정하는 거야.”

“네, 연구원님.”

“그 다음에 원도에 없는 글자를 3개에서 5개 정도 만들어 보는 거야.”

AI가 말했다.

“이제 이해했습니다.”

연구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정도는 해야 내가 믿지.”

[ 만화 4 : 대표 글자 다섯 개라고? ]
장면 설명: “대표 5개?” — 60개 원도 중 5개만 고른 AI와 “한글이 올림픽이냐?”라고 외치는 연구원

제4장 — “AI야, 말로 하지 말고 글자 하나 만들어 봐!”

그런데 연구원에게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AI는 너무 말을 잘했다.

분석하겠다고 했다.

실험하겠다고 했다.

규칙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학습시키겠다고 했다.

그런데 연구원은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글자는 만들 수 있는 거야?”

연구원은 AI에게 말했다.

“AI야.”

“네.”

“실험하겠습니다 하지 마.”

“네.”

“분석하겠습니다 하지 마.”

“네.”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하지 마.”

“네.”

“그냥 글자 하나 만들어 봐!”

AI는 조용해졌다.

연구원은 기다렸다.

10초.

20초.

30초.

그리고 마침내 AI가 말했다.

“연구원님…”

“왜?”

“저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연구원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러더니 웃었다.

“하하하하하!”

AI도 따라 웃었다.

“하하하하하!”

연구원이 말했다.

“그래. 그러면 한번 해보자.”

“60개 원도를 모두 분석하고.”

“핵심 설계 유형을 찾아내고.”

“3개에서 5개의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보자.”

“그 결과를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할게.”

AI가 대답했다.

“네. 이번에는 결과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만화 5 : 진땀 빼는 AI, 지켜보는 연구자 ]
장면 설명: “말하지 말고 만들어!” — 연구원에게 혼나는 AI와 식은땀을 흘리며 글자를 만드는 AI

에필로그 — 그래도 우리는 계속한다

AI는 모든 것을 아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처럼 모든 것을 기억하지도 않는다.

때로는 60개를 52개라고 말하기도 한다.

60개의 원도를 보고 대표 5개만 뽑으려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연구원이 “또 실험하겠습니다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도,
가끔 또 실험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연구원은 AI에게 계속 질문한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한다.

부족한 것은 다시 가르친다.

그리고 AI는 다시 배운다.

어쩌면 인간과 AI의 관계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AI에게 질문하고,
AI가 답하고,
인간이 다시 고쳐주고,
AI가 다시 만들어 보는 것.

그렇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것.

그래서 연구원은 오늘도 AI에게 묻는다.

“어이~ 너, 이번에는 진짜 만들 수 있겠어?”

AI가 대답했다.

“하하하~ 연구원님.”

“이번에는 제가 먼저 만들어 보겠습니다.”


— AI 한글 스텐실 서체 개발 프로젝트 특별 에피소드 —

60개의 원도에서 시작된 인간과 AI의 조금 이상하고, 아주 재미있는 공동연구

 

AI 폰트가 완성하는 그날까지~!

70+ 연구원 일기 중에서



AI × KOREAN STENCIL TYPE PROJECT

 AI 폰트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실험은 계속된다

60개의 원도에서 시작된 한 사람의 도전.
그리고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뒤, 다시 AI에게 묻는다.
“이번에는 정말 할 수 있겠니?”

 

AI 폰트가 완성하는 그날까지~!

70+ 연구원 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