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서체 제작 첫 시작 – 제일 먼저 세로획을 정한다[/tip]
서체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디자이너가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뭘까? 제작자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세로획과 가로획을 결정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서체의 세로획과 가로획을 살펴보고, 자신의 디자인을 구상해 본다.
그러면 박 대통령은 글을 쓸 때, 가로획과 세로획을 어떻게 쓰는가?
세로획 모양을 알아보기 위해 친필 붓글씨에서 세로로 써 내려간 글씨를 한데 모아 비교해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글자마다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친필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세로획이 나타나는데, 위의 글씨 중에 세로획만 따로 떼내면 아래와 같이 여러 모양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이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까?
전부 다 사용하면 좋겠지만 컴퓨터가 인식하는 기계적인 언어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획을 다 수용할 수 없고 하나의 획으로 결정지어야 한다. 그래서 ‘보존하자‘의 ‘하‘에 해당되는 빨간 색 세로획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여러개 중에 가장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무게감과 안정감도 있어서 어떤 자모가 옆에 와도 조화를 이루고 기둥 역할도 충분히 할 것 같았다.
선택한 세로획으로 ㄱ ㄴ ㄷ ㄹ ㅁ …. 를 붙여 보았다.
예상대로 잘 어울린다. 이제 이 기둥을 기본으로 하여 ㅏ ㅑ ㅓ ㅕ ㅔ ㅖ ㅐ ㅒ 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 세로획 기둥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글자에 힘을 가한 부분을 자세히 보면, 처음에 붓 끝을 ‘쿡’ 찍고 내리 긋다가, 중간에 힘을 한 번 더 주고 내려가다가, 마지막은 붓을 푹 누르고 바로 자르듯 붓을 ‘툭’ 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박 대통령만의 고유한 필법으로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또 하나.
| 자로 꼿꼿하게 수직으로 선 것이 아니고 약간 각도가 오른쪽으로 기운 것이 특징이다. 기우림 글씨는 바로 선 글씨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tip]다음은 가로획을 정한다[/tip]
박 대통령은 글을 쓸 때, 가로획을 어떻게 쓸까?
가로획 모양을 알아보기 위해 친필 붓글씨에서 옆으로 긋는 글씨를 한데 모아 비교해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글자 위치마다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옆으로 긋는 모양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위의 글씨를 가로획만 따로 떼어 내었다.
아래와 같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비교해 보자.
붓에 힘이 들어가는 부분도 다르고 각도도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디자이너의 판단이자 고민이다. 전부 다 사용하면 좋겠지만 컴퓨터가 인식하는 기계적인 언어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획을 다 수용할 수 없고 하나의 획으로 결정지어야 한다.
이번에는 위의 필체를 조금 응용하여 가로획, 땅에 해당되는 가로 획을 다음과 같이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일정한 각도를 주면서 시작 점과 끝 점에다 힘을 배분하였고, 가운데는 활처럼 휘어져 약간 거칠게 울룩불룩 튀어 나온 형상을 하여 생동감을 부여하였다.
선택한 가로획으로 ㄱ ㄴ ㄷ ㄹ ㅁ …. 를 붙여 보겠다.
무엇보다도 안정감이 최우선이다. 이 글들은 초성과 중성 만으로 조합된 형태이므로 높이를 낮게 설정하였다.
이제 기본 땅을 바탕으로 ㅗ ㅜ ㅛ ㅠ 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상으로 서체 제작에 있어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하여 ‘박정희 폰트’를 예로 들어 살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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