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한국도로공사 명함에 표시된 글자[/tip]
한국도로공사 명함의 로고는 박정희 대통령이 손수 쓴 ‘한국도로공사‘ 세로 현판에 있는 글씨체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세로 현판 사진과 가로로 쓴 명함 로고
그러면 필자가 제작한 ‘한국도로공사’라는 서체와 비교해 보자.
두 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 어느 것이 진짜 박 대통령의 글씨인가를 굳이 따진다면 명함에 있는 글씨가 맞다.
같은 인물의 글씨가 왜 다른가에 대한 의문이 남을 것이다. 지금부터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다음 붓글씨를 살펴보자, ‘한국’이란 글자가 모양마다 다르다. ‘국’자를 유심히 보자!
컴퓨터에서는 키보도로 ‘한’을 쳤을 때 이런 모양의 ‘한’을 입력했다가 다음에는 저런 모양의 ‘한’으로 바꿔서 자유자재로 입력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아쉽게도 키보도가 인식하는 ‘한’은 언제나 하나의 ‘한’뿐이다.
어쩔 수 없이 여러 ‘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어느 것을 선정하느냐는 디자이너의 고민이다.
내가 수집한 ‘한국도로공사’ 글자를 전부 나열해 보겠다. 같은 글자라도 쓸 때마다 획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보는 바와 같이 ’한국도로공사‘라는 글자도 여러 종류인데 조금씩 형태가 다르다.
고심 끝에 내가 선택한 것은 오른쪽 붉은색의 ‘한국도로공사‘ 글자인데 원본 글자를 다듬어 정렬한, 그러면서 박대통령의 필체를 살린 폰트로 탄생시킨 것이다.
위의 글을 서로 조합하면 몇 가지 글자가 만들어질까? 수학 잘하는 독자라면 금방 계산할 것이다.
<수집한 박정희 대통령의 붓글씨>
폰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수집한 글자를 분석하고, 어떤 글자를 선택하고, 버릴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인물폰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의 느낌에서 박정희 대통령다운 글이어야 한다는 일관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한참 작업을 하다보면 주관적인 흐름에 빠져 자신이 좋아하는 폰트를 만드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아래는 필자가 제작한 폰트로 한국도로공사 명함을 만들어 본 것이다.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내 폰트로 만든 한국도로공사 명함>
<한국도로공사 원본 명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