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다양한 재능을 가졌다.

대구사범 시절 밴드부 나팔수 였는가 하면, 축구선수였고 단거리 선수였다. 서예에서도 늘 입상할 정도의 수준이었으며, 재직시 조국근대화의 현장에서 일가를 이룬 훌륭한 휘호들을 많이 남겼다.
‘나의 조국, 새마을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여 음악적 감각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재능이 뛰어나며, 시작(詩作)에도 예술적 감성을 가진 분이시다.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조국근대화’의 주춧돌이 된 그의 업적들은 이러한 다양한 소양과 성격들이 총화시킨 결실인지 모른다.

박정희, 사랑과 예술의 철학인

아내 육영수 여사에 대한 사랑의 편지 형식은 애잔하면서도 섬세하여 박정희 대통령의 외면과 전혀 다른 내면세계를 읽을 수 있다. 그의 시를 감상해 보자.
글씨는 박정희서체로 작성했는데 배경과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독자는 어떻게 판단할지?

 

 

■ 비 오는 저도의 오후

  • 박정희 –

비가 내린다
그다지도 기다리던 단비가
바람도 거칠어졌다 매미소리도 멎어지고
청개구리소리 요란하다
검푸른 저 바다에는 고깃배들이 귀로를 재촉하고
갈매기들도 제집을 찾아 날아간다
객사 창가에 홀로 앉아 저 멀리 섬들을 바라보며
음반을 흘러나오는 옛 노래를 들으면서
지난날의 그 무엇을 찾으려고
끝없이 정처 없이 비 오는 저 바다 저 하늘을
언제까지나 헤매어 보았도다
1976년 8월 6일

시-저도바닷가에혼자앉아서

■ 저도 바닷가에 혼자 앉아서

  • 박정희 –

똑딱 배가 팔월의 바다를
미끄러듯 소리 내며 지나간다
저 멀리 수평선에 흰 구름이 뭉게뭉게
불현 듯 미소 짓는 그의 얼굴이
저 구름 속에서 완연하게 떠오른다
나는 그곳으로 달려간다
그이가 있는 곳에는 미치지 못한다
순간 그의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뛰어가던 걸음을 멈추고
망연히 수평선을 바라본다
수평선 위에는 또 다시 일군의
꽃구름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그의 모습은 저 구름 속으로 사라져 간다
느티나무 가지에는 매미소리 요란하다
푸른 바다 위에 갈매기 몇 마리가
훨훨 저 건너 섬쪽으로 날아간다
비몽? 사몽?
수백 년 묵은 팽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이 소리 없이 스쳐간다
흰 치마저고리 나부끼면서
구름 속으로 사라져 간 그대

  • 1976년 8월 5일

 

**** 다음 두 개의 시는 일하는 부지런한 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박대통령의 철학이 담겨있다.[important] ■ 대자연

아름답게 장식한 귀부인보다도,
명예의 노예가 된 영웅보다도,
태양을 등지고 대지를 일구는 농부가
보다 고귀하고 아름답다.

-1936년 대구사범학교 교지에 실린 박정희 자작 시[/important]

[tip]
■ 고운 손은 우리 적

땀을 흘려라!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노래로 듣고……
 
이등 객차에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나는 고운 
네 손이 밉더라

우리는 일을 하여야 한다.
고운 손으로는
살 수가 없다

고운 손아, 너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만큼 못 살게 되었고
빼앗기고 살아왔다

고운 손은
우리의 적이다

이 시는 박대통령 저 ⌈國家와 革命과 나⌋에 포함된 시인데 이 책의 초고 정리를 도왔던 박상길(전 청와대 대변인)씨에 의하면,
그날도 장충동 공관에서 박 의장과 담론을 나눈 끝 무렵이었습니다. 화제는 아마도 박 의장이 겪었던 가난이었을 겁니다. 그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박 의장이 다른 방에 갔다가 오더니 좀 계면쩍은 표정을 지으며 ‘이런 게 하나 있는데 넣을 데가 있겠습니까’ 하고 메모지를 건네주는 거예요. 받아보니 친필로 쓰고 고친 흔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조판이 다 돼 있었던 책에 무리를 해서 끼워넣었습니다. 다른 시인의 작품을 옮겨 적은 것인지, 그분 자신의 창작인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아마도 창작일 겁니다. 지방 출장 때의 경험에 근거한 시작(詩作)이 아닌가 합니다.[/tip]

*** 정희 대통령이 5.16거사를 앞두고 금오산 상공을 비행하면서 구국의 결단을 다짐한 단장의 결의문. 이 문장은 구미 生家에 전시되어있는데 그 내용을 박정희서체로 재조명해 본다.

■ 국민에게, 향토 선배에게 드리는 글

 

 


<가로글>

<세로글>